
" 죽음은 가을 낙엽과 같지. "
- 이름
만티카 스보타
/ Mantika Subbota
- 나이
18 y
- 키/몸무게
181cm / 조금 마름
- 고유 마나색
비취색
(#B6FADE)
- 주종원소 : 불, 땅

고등학교 진급 시험 이후,
묘지 순찰을 돌다 만난 도굴꾼의 공격으로 석장이 부러지고 말았다.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지만 석장의 기둥 부분이 조각조각 나버려 사용할 수가 없게 되었다. 현재는 석장의 머리부분만 따로 떼어 들고다닌다. 양손을 사용해야 될 경우에는 그냥 팔에 꾄다.
석장 고리에 매달린 방울 옆으로 보석처럼 생긴 조그만 푸른 결정이 달려있다.
Mantika
Subbota
- 성격
1. 낙천적인
2. 여유만만
3. 마이웨이
4. 끈질긴
5. 겁이없는
- 4서클
고등부 3학기
제 14장 -
빛나는 영혼의 안식을 비는 은방울 소리가 들려온다.



01.
인적사항
5월 31일생 O형
탄생화는 피안화.
탄생석은 스모키 쿼츠.
Like
구름 한점 없는 날 / 비석 / 조용한 묘지 / 어둠 / 영혼의 안식을 비는 시간 / 친구들
Hate
흑마법사 / 도굴꾼 / 높은 온도와 습도 / 잡초 / 어둠
02.
가족
호쾌하신 어머니와 나긋나긋한 아버지 사이에 난 외동으로,
언뜻보면 평범하기 그지 없는 가족이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 특이한 점이 두가지 정도 있는데,
하나는 부모님 모두 퇴마사라는 점이며,
다른 하나는 두분 모두 알로그랑의 장의사와 묘지기로 활동하고 계신다는 점이다.
장의사와 묘지기. 죽은 자의 영혼을 달래고, 영혼이 안식을 취하는 대지를 지키는 중요한 일이라곤 하지만 세간의 인식이 그리 좋지 않은건 부정할 수 없다.
죽음은 시도때도 없이 찾아와 제대로 휴식을 취하기 어렵고 시체를 정갈하게 모시는 일은 힘들며, 주기적으로 밤마다 묘지 순찰을 하다 때때로는 죽은 마나를 위해 찾아오는 흑마법사나
아주 드물게는 무덤 도굴꾼까지 상대하는건 부부가 함께해도 상당히 고된 일이다.
덕분에 만티카가 마나를 다룰 수 있게 되었을 때는
자신들의 자식이 좀 더 나은 직업,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거라며 좋아했다고 한다.
하지만 죽음이 예상치 못하게 찾아오듯 모든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 법.
03.
만티카의 꿈
만티카의 꿈은 가업을 잇는 것.
즉, 장의사가 꿈이다.
아무리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지만 퇴마사도 아닌 멀쩡한 마법사가, 그것도 차라리 흑마법사면 이해를 하지 자라나는 백마법사의 꿈나무가 장의사를 꿈꾸게 된 건 다 만티카의 성장 환경 탓이다.
만티카는 세상에 날때부터 집보다 친숙한 곳이 바로 묘지였는데,
아기일때는 혼자두기 불안해서 부모님이 데려갔고
다 커서는 자기 스스로 밥 먹듯이 들락날락 했기 때문이다.
뭣도 모르는 아기때부터 묘비 사이를 기어다니다 자라서는 그 사이를 뛰어놀고, 밥도 비석 위에 앉아 먹고, 잠은 빈 관짝 문 열고 그 안에 들어가서 자곤 했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장의사와 묘지기는 만티카의 장래희망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
이제 몇개월만 더 있으면 졸업하여 어엿한 성인이 될 때까지도 만티카의 꿈은 여전히 장의사이다.
만티카의 장점은 끈질긴 것이며 단점 또한 끈질긴 것이니, 부모님은 설득을 포기하고 고등학교 진급 시험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장의사 일을 가르치고 있다.
04.
만티카의 꿈 Ⅱ
피에샤 입학 전부터 만티카는 장의사가 되는 것 말고도 다른 꿈 하나가 더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묘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였다. 묘지에 대한 세간의 인식은 보통 어둡고 우중충 하며 불결하다, 가까이 있으면 왠지 부정을 탈 것 같다는 인식이 주가 된다. 그 묘지를 관리하는 장의사와 묘지기 또한 부정적인 인식을 받는건 당연한 수순.
묘지와 장의사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만티카는 그런 사람들의 인식을 최대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고 싶었다. 이를 위해 묘지 주변에 수많은 은방울 꽃을 심고 묘지를 깨끗하게 닦고 꾸미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그것만으로는 모자랐다.
조금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였다. 기왕이면 흑마법사나 도굴꾼이 오는 일이 없게 만드는 해결책이.
해결책은 의외의 곳에서 나왔다.
피에샤에 입학을 하고 얼마 되지 않은 어느날, 마을로 나와 여기저기 다니다 들어간 잡화점에서
만티카는 색색깔의 반짝이는 보석이 박힌 팔찌를 구경하다 잡화점 주인에게 물었다.
“ 이건 굉장히 비싸겠죠? “
만티카의 물음에 잡화점 주인은 피식 웃으면서 대답하였다.
“생각보다 비싼건 아니란다. 그건 다 가짜 보석이라서 말야.”
“가짜 보석이요? “
“그래, 가짜 보석. 진짜 보석은 자연에서 만들어졌지만, 이런 가짜 보석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보석이라 큰 값어치가 없지.”
“우와, 신기하다… 이런건 어떻게 만들어요? “
“글쎄다, 나도 잘 모르겠구나… 보석을 만들 재료에 높은 열과 압력을 가하면 되던가 그랬었는데…”
높은 열과 높은 압력. 가짜 보석. 그 순간 만티카의 머릿속에 무언가가 스쳐지나갔다.
그는 그 길로 나와 피에샤의 도서관으로 향하였다.
며칠 뒤, 느즈막한 저녁 식사 시간에 만티카는 ‘사람의 시체를 이용하여 보석을 만들면 어떨까? ‘
하고 부모님에게 물었고, 그 말은 들은 부모님은 드디어 우리 애가 흑마법사의 길로 빠져드는구나 하면서 숟가락을 떨구었다.
*
“사람의 시체로 보석을 만들자! 그럼 시체도 없으니 흑마법사가 찾아올 일도 없을거야. 아, 도굴꾼은 조금 문제려나? 그래도 무덤을 만드느라 땅을 파거나 나무를 베지도 않을테고 묘지의 영역이 늘어나지도 않겠지? 묘비 대신 보석이 땅에 박혀 있으면 분명 아름다울거야. 그러면 분명 사람들의 인식도 좋아질테고 묘지를 보러 올지도 몰라! 세상에, 혹시 이거.. 라타니움의 유명 관광지가 되는거 아닐까? 전 세계에서 우리 마을의 묘지를 보러 올지도 몰라! “
어린 아이의 순수함, 묘지에 대한 애정, 마법사적인 호기심이 합쳐진 참담한(?) 결과물이라고 할까.
어느 누가 시체로 보석 만들 생각을 했을까.
만티카는 단순히 예쁘니까 분명 좋을거야! 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한 주장이지만,
과연 다른 사람 또한 그리 생각할까.
05.
루세떼
다들 알다시피, 만티카의 장점은 끈질김이며 단점또한 끈질김이다.
부모님의 걱정어린 조언에도 불구하고 만티카는 사람의 시체를 보석으로 바꾸는 방법을 계속해서 연구하였다.
하지만 마법 하나를 창조하는 것은 겨우 중학생인 만티카에게는 불가능이나 다름 없었다.
그래도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고 했던가?
어느날, 피에샤 도서관 구석에서 우연히 본 얇은 공책에서 발견한 이름없는 마법.
불과 땅의 마법을 이용한 복잡한 마법진 아래로 적혀있는 설명글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유골을 보석으로 바꾸는 마법'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한 누군가가 있었던 걸까?
만티카는 기뻐하며 그 이름없는 마법을 루세떼(라틴어로 ‘빛이 되어라’ 라는 뜻)라 부르기로 하였다.
그리고 고등학교 진급 시험 당일… 만티카는 하얀 가루가 담긴 작은 단지를 들고와 마법진에 그 가루를 붓고… 마법이 발동하자 마법진이 있던 자리에는 푸른색의 조그마한 결정이 빛을 내고 있었다.
결국 이 끈질긴 마법사는 고등학교 진급과 동시에 자신의 꿈을 실현할 첫 발을 내딛었다...
06.
ECT
> 자신의 이름인 만티카(Mantica) 는 러시아어가 아닌 다른 나라의 언어라고 한다.
> 만티카가 항상 갖고 다니는 방울 달린 석장은 어릴적 아주 먼 곳에서 온 장의사가 선물로 주고 간 것이다.
석장 기둥이 부러져 머리만 따로 떼어진 지금도 만티카의 마법 지팡이이다.
> 어릴적부터 묘지에서 뛰어놀은 탓인지 겁대가리를 상실해, 왠만한 일에는 무서워하지 않는다.
> 선천적으로 야맹증을 앓고 있다. 증상이 심한 것은 아니지만 역시 빛이 없으면 조금 다니기 힘들다고.
다만 왠만한 곳의 구조는 달달 외워서 문제없다 한다.
> 초등학교 합숙 마지막날, 아르파드 선생님이 준 프리지아 화관은 약품 처리를 하여, 지금도 생화일 때의 모습 그대로 만티카의 방 벽에 걸려있다.
> 만티카는 고등학교 진급 시험을 위하여 드물게, 굉장히 열심히 공부하였다고 한다.
덕분에 두번째 주종 원소인 땅은 불만큼이나 잘 다룰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 석장 방울 옆에 달린 푸른색의 작은 결정은 고등학교 진급 시험때 만든 그 결정이다.
> ‘루세떼’ 로 만들어진 보석은 마치 유리 같기도 하고 산호 같기도 하고 진주 같기도 하며, 그 크기와 모양, 색이 모두 다르다고 한다.
> ‘루세떼’ 는 단 한번도 사람의 유골에 사용된 적이 없다. -사용할 유골을 구하는 것 부터 어렵다!- 이에 만티카는 종종 친구들에게 사후에 내게 유골을 기증할 생각이 없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 고등학교 이후 몸에서 훈연 냄새가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