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름
프림 리나드
/ Cream Linard
- 나이
16 y
- 키/몸무게
152cm / 46kg
- 고유 마나색
Lemon
- 주종원소 : 바람


도착했으면 좋겠네. "
프림은 곱슬거리는 단발머리를 고수했다. 이제 오빠는 졸업하고 없으니, 이 반짝거리고 부드러운 노란색 머리칼은 온전히 프림의 몫이었다. 그의 선명한 여두색 눈동자는 얇은 유리막에 가로막혔으나 대신에 웃음기가 늘 녹아있었다.
그는 여전히도 풍성한 치마를 좋아했지만 교복으로는 바지를 골랐다. 하늘거리는 소매, 품이 커서 헐렁한 셔츠, 그리고 검은 바지. 키만 자라났을 뿐이지 막 피에샤에 입학하던 그 시절과 다를 바 없어보인다. 또래보다는 키가 작은 편이었지만 굽이 있는 신발은 영 불편하다며 거절했다.
"글쎄, 오빠가 내 키를 다 뺏어갔으려나?" 작은 키에 불만은 없지만 종종 도서관에서 도움을 받아야하는 불편함은 있었다.
Cream Linard
- 성격
1. 여전히 어른스러운
2. 약간의 어리광
3. 웃음이 많아진
4. 활발한
5. 동시에 고요한
- 4서클
고등부 3학기
# 4년 전 중등부 부회장
- 제 13장
겨울 바람에도 봄을 기다리는 편지 한 통이 하늘에
안부를 전한다.
" 편지가 잘

다시 한 번, 프림 리나드.
2월 12일생.
요즘 프림은 전보다 활발해졌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러했다. 이제는 정말로 오빠와 성격도 닮아간다는
사람도 없지 않았다. 아마도 프림은 오빠가 졸업한 후에 그 자리를 꿰찰 생각인지도 몰랐다.
초등부 시절부터 지금까지 많은 것을 했다. 도서관에서 우주에 관한 책을 몇 권 씩이나 빌려 읽었으며 수업이 끝난 후에 열심히
베이킹을 한 덕택인지 이젠 제법 맛있는 쿠키와 머핀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누구랑 그렇게 노력했는지 그림도 제법 잘 그리게
되었고 오빠도 없이 밤에 집을 나서는 일이 많아진 후로는 별자리도 술술 외울 수 있었다. 프림에게는 6년의 시간이 있었고 프림은 하고 싶은 일을 망설이지 않고 전부 해낸 모양이다.
여전히 단 음식은 잘 먹지 않는다만, 선물 받은 것은 꼭 제가 먹는다.
이제 그가 피에샤에서 존댓말을 하는 상대는 많지 않았다. 선생님 정도?
오빠와 동생
늘 아이 같고 순수하던 프림의 오빠도 벌써 3년 전에 성인이 되었다. 프림은 그가 열여덟 번째 생일 선물로 지팡이를 받는 걸 보면서 새삼스럽게 그의 나이를 실감했다. 그 이후였는지도 모른다. 프림과 그의 오빠가 이제서야 '오빠'와 '동생'처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어른이 된 오빠는 전적으로 프림을 도왔다. 오빠의 '느낌에 의존한 설명' 덕택에 한참이나 실랑이를 한 적도 있지만, 결론적으로 그의 '느낌'은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다. 첫 걸음은 어렵고 두 번째 걸음도 쉽지는 않았으나 한 번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 점점 빨라지는 법이었다. 프림은 이제 4개의 서클을 만들 수 있으며 고등부 진급에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혼자서 진급하기는 싫었는지 중등부 중간중간 학기를 쉬며 다른 친구들과 속도를 맞춘 모양이다.
바람에 날려 보내는 편지
이제 프림에게 어머니에 대해 물으면 제대로 '생을 마치셨다.'고 대답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편지는 쓰는 모양이지만 횟수는
어릴 적에 비하면 현저히 줄어들었다.
'대상을 하늘 높이까지 날렸다가 안전하게 착지시키는 마법'을 곧장 사용한다. 주로 편지 등일 때가 많지만 가끔은 사람도 날린다. 보통 대상은 오빠다.

1. "이제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일만 남았어." / 로 메큅, 프림 리나드
로와 프림은 길고 짧은 그 시간 동안 변함없이 함께했다. 프림에겐 밤을 함께 보낼 수 있는 친구였고 로에겐 하늘을 꿈꾸게 하는 친구였다. 프림은 여전히 로의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주었고 로는 이제 제법 상냥한 미소를 돌려주었다. 조용한 밤하늘의 별과 달 같은 두 사람은 이제 종이비행기에 이름을 적어 날리는 일이 퍽이나 익숙해졌다. 다음엔 종이비행기가 없어도 하늘을 날자. 두 사람은 처음 만났을 때처럼 서로의 옆을 지켰다.
2. "디저트는 많으면 많을수록!" / 페라이 벤, 프림 리나드
페라이가 좋아하는 걸 찾아주겠다는 프림의 약속은 거짓이 아니었다. 프림은 어느 날부터 반죽을 만들고 그것을 또 오븐에 넣고는 구워내기 시작했다. 달콤하고 담백한, 부드럽고 바삭거리는 디저트는 늘 페라이의 몫이었다. 페라이는 이제 좋아하는 디저트의 이름을 줄줄 외울 수 있었으며 겨울의 끝에 가서는 프림의 생일을 챙기는 것을 잊지 않았다. 페라이가 직접 구해온 레시피를 만드는 일은 프림에게도 즐거운 일이었으므로, 두 사람은 디저트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졌다.
3. "그대로 있어. 아름다운 풍경이야." / 루스 포레스트, 프림 리나드
루스는 이제 관찰일기를 쓰지 않았지만 프림과 함께 그림을 그리는 일은 멈추지 않았다. 향기로운 꽃잎과 싱그러운 이파리를 그리고 때로는 나무를, 숲을, 그리고 온 풍경을 담아내기도 했다. 그의 보고서엔 루스가 피워낸 것들이 그려졌고 프림은 그것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는 시간을 좋아했다. 때로는 서로가 담긴 풍경을 그렸고 또 이따금은 얼굴을 그려보겠다며 제 앞에 앉히기도 했다. 그 모든 시간이 늘 즐겁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