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름
페페 판 / pepe pann
- 나이
18 y
- 키/몸무게
176/마름
- 고유 마나색
미스티 로즈 (MISTY ROSE)
- 주종원소 : 빛


" 어 ~ 그래 신경끄자. "
Pepe Pann
- 성격
1. 섬세함
2. 융통성
3. 아둔한
4. 방어적인
- 3서클
고등부 2학기
제 3장 -
실낱같은 빛이 당신의 시선을 피한다.
판 가족은 다들 체격이 좋다. 단, 페페만 제외하고. 누나가 입던 것이라 제 몸보다 큰 교복 코트를 물려받았는데 헐렁한 교복에 항상 구부정한 자세로 눈에 띄지 않게 구석길로 다니는 모습이 속된 말로 없어 보인다는 인상을 줬다.

똑똑하지도 않고 목표도 뚜렷하지 않았으니 끈기는 당연히 없어지기 마련이었다. 남이 웃으면 자신도 웃고, 복잡한 것은 무던히 넘겼다.
생각을 오래 하지 않는 그 버릇이 자리 잡다 못해 곪더니 이내 한 사건이 터지고야 만다.
중등부 시절, 방학을 맞아 첫째 누나가 일로 인해 잠시 머무는 바다 근처의 알로그랑에 여행을 갔던 때였다. 사기에 연루되어 불법 어선에
탑승해버리는 일을 겪었는데, 불치병에 걸렸다 주장하는 노파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유람선을 타보고 싶다는 말에 흔쾌히 자신의 표와 교환해준 것이었다. 다행히 출항 전 누나의 재량으로 페페는 구해졌고 범인 일당은 잡혀 큰 피해는 받지 않았지만 이렇게 순진해서야. 그 전부터 종종 자잘한 피해를 받았던 터라(ex.삥을 뜯겼지만 그런 줄도 모른다던가) 이런 식으로 가다간 다른 사기에 또다시 걸려들 게 분명했다. 그리하여 그 사건을 뒤로 온 가족이 힘써 특훈이라는 명목으로 페페의 교육에 들어갔는데 … 그 계획은 이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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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시간씩 해적의 사악한 표정 따라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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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말 연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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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렁한 자세 유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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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자아를 키우는 법’, ‘거절을 못하는 당신에게’ 등등)
그렇다. 가족 또한 그렇게 똑똑한 편은 아니었다. 더불어 천성이라는 게 잘 고쳐지지는 않는 법이라서 페페는 그런 장난 같은 특훈을 계속 강요받다 보니 결국 도망을 치는 날이 오고야 말았고, 한동안 도망치고 잡히기 반복하다 보니 페페의 성격은 어딘가 꼬이기 시작했다. 융통성이란 뭐든 적당히 보이는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더 강해졌으며 얼른 해서 치워버리는 게 제일이라는 일념이 머리에 자리잡았다. 특훈의 효과로 줏대가 생기고 거절을 누구보다도 확실하게 할 수 있게 되었지만, 뭐든 대충 넘겨버리는 버릇은 더 심해졌다.
- 호구?
: 항상 페페는 누군가 말을 걸기 전에 빠른 걸음으로 사라졌다. 이젠 거절을 누구보다 잘하게 됐지만 사전차단일 뿐, 페페의 손을 잡고 말하기 시작한다면 금방 또 넘어간다. 천성은 변하지 않았다.
- 배려
: 섬세한 부분은 변하질 않아 눈치 빠르게 행동하긴 했지만 주로 상황을 회피하는 모습이었지 남을 살피는 형태는 아니었다. 자주 하던
잡심부름도 이제는 하지 않는다.
- 장래 희망
: 초등부에 적었던 그대로 ‘선생님’이라 적혀있지만, 형식적일 뿐 미래에 대한 생각은 텅 빈 상태. 성적 또한 중간 정도의 실력.
- 표정
: ‘특훈’ 에서 강요받던 해적의 사악한 표정을 자주 따라 하다 보니 혀를 내밀며 웃는 게 버릇이 됐다. 가끔 그렇게 이상한 표정을 짓곤 한다.
...그렇게 사악해 보이지는 않는다.
- 스킨십
: 더이상 부끄러워하지 않지만 이젠 사람이 불편하다는 입장.

1. 끝나지 않는 추격전 / 페페 판, 디나 에카르트
페페가 사회와 벽을 쌓기 시작하면서 부터 디나와의 관계도 삐걱 거린다. 곧 잘 어울리곤 했던 둘이지만 그 날의
사건 뒤로 어색해져버린 둘. 위태롭기만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