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구름1.png

" 러즈가 아니라, 루즈에요. "

성격

 

- 어른스러운

- 눈치 없는

- 재미없는

​- 고집 있는

벨벳 가문 답게 마젠타와 바이올렛 사이를 넘나드는 오묘한 보랏빛의 머리칼은 어깨에 닿지 못하고 목 언저리에서 찰랑이는 길이다. 민트색의 머리띠로 머리칼을 전부 넘기고 다닌다. 잔머리가 많은 편. 분홍빛의 흰 피부는 바깥 활동을 그리 많이 하지 않았음을 여실히 알려주고 있었다. 커다란 두 눈에는 쌍커풀이 옅게 자리 잡고 있으며, 앙칼지게 올라간 눈꼬리가 사람이 쉬게 다가가지 못 할 인상을 남겨주었다. 특이 동공을 갖고 있는 눈은 항상, 매일 반짝였다. 굳게 다문 얇은 입술은 좀처럼 열리는 날이 없었다. 상체보다 하체가 더 긴 편이며, 또래보다 손이 꽤 크다. 교복 허리춤의 검은 리본은 등 뒤로 매듭을 묶었다. 평소 모자는 자주 쓰고 다니지 않는다. 

—Pngtree—feather pen_386478.png
구름1.png
루즈 벨벳-01-01.png

제 12장 -

점잖은 바람이

자신의 보랏빛 길을 만들어갔다.

테스트-01.png
바람-01.png

크지도 작지도 않은 평범한 자택. 거실 한 가운데에 두툼한 러그를 깔고 앉아 열심히 책을 읽는 아이가 있다. 벽난로의 불빛을 가득 머금으며 보랏빛과 마젠타빛을 함께 일렁이는 머리칼은 간간이 아이가 끄덕일 때마다 옅게 흔들리곤 했다. 아이가 이해를 하게 되면 나오는 버릇이었다. 

 

“루즈, 또 거기 앉아서 책 읽는 거니?” 

 

얼마 지나지 않아 분홍빛의 머리를 틀어올려 묶은 여자가 말을 걸었다. 아이는. 아니, ‘루즈’는 바로 고개를 들어 끄덕이며 대답했다. 

 

“엄마, 로스티슬라프에 적혀있는 대로라면, 저도 곧 써클을 만들 수 있는 건가요?” 

 

여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루즈에게 다가갔다. 러그는 의자가 아니래도. 루즈에게 몇 번이나 말했다. 다리 아프게 바닥에 앉지 말고 의자에 앉아서 읽으렴. 그러나 루즈는 완강했다. 몇 번의 조언에 몇 번의 대답을 하곤 몇 번이나 바닥에 앉았다. 이제 여성은 포기했다. 제 아이는 남편을 닮아 고집이 센 아이라는 것을 받아들였으니까. 그리곤 똑같이 바닥에 앉아 같이 책을 읽는다. 활활 타오르는 벽난로의 불은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고, 과하게 뜨겁지도 않았다. 그녀가 루즈를 위해 걸어둔 마법이었기 때문이다. 곧 여성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묻는다. 

 

“밖에 눈이 많이 와. 다른 아이들은 눈싸움도 하는데, 루즈는 하고 싶지 않아?”

“책 읽는 게 더 재밌어요.”

 

또래 아이들과는 조금 다르게 글을 읽고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제 딸을 알기에 여성은 그저 웃는다. 

 

“그럼 루즈, 지금이라도 써클 한번 만들어 볼까? 너는 이제 10살이잖니. 할 수 있을 거야. 그동안 많이 연습해왔잖아.” 

 

다정한 제 어머니의 말에 아이는 끄덕인다. 배운 대로, 느껴왔던 대로, 집중하던 대로. 그리고 곧, 아이의 손목에 영롱한 보랏빛의 고리가 천천히 자리 잡힘과 동시에 손가락 사이로 옅은 바람이 지나갔다. 동그래진 두 쌍의 눈동자가 서로를 바라보았다. 함박눈이 펑펑 내리던 12월 26일. 10년 밖에 살지 않은 아이에겐 지금껏 받은 생일 선물 중에 최고임을 느끼며 제 엄마의 품에 꼬옥 안기던 날. 아이는 드디어 마나를 다룰 줄 알게 되었다. 

 

1226 | 퍼플 다이아몬드 |  크리스마스 로즈 | 부모님과 본인 | 양손잡이 

 

벨벳가. 그리 특별한 것 없지만 마젠타와 보랏빛 사이를 일렁이는 영롱한 머리칼 을 보면 사람들은 ‘아, 저사람은 벨벳가 사람이구나.’ 하고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그만큼 눈에 띄고 특이한 색은 빛을 받을 때면 강한 핑크빛으로 보였지만 외에는 보랏빛만을 띄었다. 쥬우르에 소속 되어있는 군인 아빠, 체타와 마법 연구가인 엄마, 루브린다 사이에 외동 딸로 태어난 루즈는 금이야 옥이야 소중히 사랑 받고 자랐다. 성격은 아빠를 그대로 빼다 박고, 얼굴과 총명한 머리는 엄마를 그대로 빼다 박은 것이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벨벳가의 아이였다.

10살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을 해에 써클 구현에 성공하여 그로부터 피에샤 입학서를 받기 전까지 밤낮으로 매일 마나 다루는 법을 배우고 연습했다. 평소 하루 일과가 공부였던 아이에게 단기간에 마나를 익숙하게 다루는 것은 밥 먹는 것보다 쉬웠고, 러그에 앉아 책을 읽는 것보다도 쉬웠다. 결국 11살, 피에샤의 입학서를 받자마자 아이는 바로 입학할 수 있었다. 

루즈가 입학 선물로 받은 지팡이는 안개가 자욱하게 깔린 마법사와 비마법사들의 경계선 근처를 순찰하던 체타가 우연찮게 손을 올린 나무가 유독 시원하다는 것을 느끼곤 그 나무의 가지를 따와 줏대를 만들고, 루브린다는 한가운데에 루즈의 머리띠와 같은 색을 하고 있는 동그란 보석을 끼워넣어 만든 것이다. 

취미는 책 읽기, 특기는 기록하기. 공부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던 루즈는 직접 몸을 움직여 활동하는 것보다 가만히 앉아서 하는 활동을 선호했다. 덕분에 좋아하는 것도 책과 독서, 벽난로와 러그였으며 싫어하는 것은 달리기와 종이를 찢는 행위였다. 

예의범절에 엄격한 아빠의 영향으로 상대가 누구든 상관하지 않고 높임말을 쓴다. 그게 어색하다거나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 적이 없으며, 오히려 반말하는 자신을 더 이상하게 느낄 것이다. 

이름

루즈 벨벳 / Luz Velvet

나이

11


 

키/몸무게

130cm/29kg


 

주종 원소

바람

 

고유 마나색

​오키드 퍼플 (Orchid Purple)

테스트-01-01.png

1. 서로에게 똑똑한 언니동생! / 마샤 맥퀸, 루즈 벨벳

: 서로가 아는 지식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가르침을 받고, 때론 서로에게 기대어 언니 또는 동생이 되어주는. 우리 그런 친구에요.

2. 라타니움 피에샤 최정예 독서토론회 / 루즈 벨벳, 위니프레드 루치츠카, 노아 헬리오트로프, 이냐오 리마

: 기초 마법서의 저자, 로스티슬라프 아르세니. 그가 죽음을 앞두고 남긴 한마디는… 전세계 독서광들을 도서관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나의 보물? 원한다면 출판하도록 하지.... 잘 찾아봐. 이 세상 전부를 그 책에 담아두고 왔으니까."

세상은... 대 독서 시대를 맞는다!

....그래서 생긴게 이 [라타니움 피에샤 최정예 독서토론회] 라는 거지. 궁극의 서적을 찾아낼 때까지 우리는 계속 읽고, 읽고, 또 읽는거야! 물론 감상평도 잊지 마! 내일 도서관에서 만나자. 궁극서를 찾는 그날까지! (귀여운 마법책 그림이 그려져 있다.)

bottom of page